다정한 개인주의자, 사일런트 세대(~1945년생)와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 그리고 X세대(1965~1980년생),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Z세대(1997년생~)등 다양한 세대 중 X세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책이다. 일명 끼인 세대로 불리는 X세대에 대해 작가가 하고픈 말을 한 책이다. 이 책을 쓴 작가분 역시 1975년생으로 X세대이다. 세대에 대한 통찰력 있는 내용의 책일 줄 알았지만 그러한 분석적인 내용보다는 X세대에게 하고픈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의 책이었다.
비록 X세대는 아니지만 끼인 세대로서 공감되는 이야기와 내용이 많았다. 앞으로도 세대를 정의하는 말은 많아질 것이다. 지금도 세대를 칭하는 용어가 새로이 등장하고 있다. 낯선 세대의 등장, 그들의 등장으로 나 또한 끼인 세대의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놓이게 된다. 이 때문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 많았다.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한다!
"세대론은 어찌 보면 신기루와 같다. 기본적으로 해당 집단의 원체험을 중심으로 한 대략적 · 확률적 속성이므로 개인차가 크다."
세대론이 개인차가 크다는 말이 공감되었다. 개인의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다는 말이 너무 공감되었다. 그래서 세대론은 완전한 공식으로 받아들이기에는 허점이 많은 것 같다. 왜냐하면 세대론이 정한 틀에 의문을 가지고 반감을 보이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러한 세대론은 단절적이지 않고 연속성이 강해서 새로운 세대 등장이 아니라 그러데이션처럼 변화를 거친다고 말한 것이 인상 깊었다.
"문화는 조용히 힘이 세다. 누군가가 강요하지 않아도 좋아하게 되고 따라 하게 되고 동경하게 된다. 그리고 그 지속력은 뭉근히 오래간다."
너무 공감되었다. 그래서 그러한 영향력은 돌고 도는 것 같다. 항상 느끼지만, 패션이나 문화는 그 시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다시 돌아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더불어 그 시대에 느껴야 했던 노래나 영화의 감성들이 나의 삶에 스며들어 어떠한 모습과 형태이든지 간에 그 존재를 드러내고 발현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존재를 핑계로 인연을 만들고 누군가에게 이를 전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이것은 진리다.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한 진리. 무언가를 이룬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크게 과녁형과 돛단배형 두 부류로 나뉜다. 전자가 저 멀리 단 하나의 간절한 꿈을 향해 앞만 보면서 달리는 유형이라면, 후자는 간절한 꿈이 없이 흐르는 물에 나를 맡기고 현재를 즐기는 유형이다."
요즘 많이 느낀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의 진리를 여실히 느끼고 있다. 과녁형이든, 돛단배형이든 인생을 대하는 부류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없는 것 같다. 굳이 나누려 한다면 저 두 부류겠지만.
"세상에는 잘난 사람이 많지만 나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나밖에 없고, 세상에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더 많다.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
어릴 때는 주인공 같았던 삶이라는 연극. 삶을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큰 세상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게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다. 세상은 좁은 것 같아도 넓었고 그 속에서 잘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리고 그들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무한한 경쟁을 겪어야 했다. 정말 삶은 버텨내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다. 조금씩 나아가는 수밖에,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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