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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서툴다 - 이문필

by 굿조은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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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 레바논,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철학자, 그 시대 최고의 지성인들이 한 말들을 모아 글을 써 내려간 책이다. 읽으면서 주옥같은 글, 감동적인 글들이 정말 많았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심금을 울려주는 영원불변의 진리를 마주할 수 있었다. 지치고 힘든 마음을 어루만지고 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한다!

모든-삶은-서툴다-이문필
YES 24

 

 

"죽음이란 생명이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쭉 나아갔다는 반증이다. 우리의 삶 자체는 죽음이라는 길 위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삶이 멈추는 지점이 바로 죽음이다. 우리는 사는 동안 더 기쁘고 더 즐겁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살아있는 그 자체가 죽음의 바로 전 단계이다. 그러므로 만약 인생을 충분히 즐기고 만족하고 있다면 세상과도 기쁘게 이별할 수 있을 것이고, 기꺼이 죽음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을 다룬 글은 어떤 곳에서 접하든 여운이 많이 남는 것 같다. 길든 짧든 항상 여운을 주는 것 같다. 이 구절도 읽으면서 깊이 와닿았다. 죽음이 있기에 인생을 즐겨야 한다는 말이 새삼 진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현재를 충분히 즐기고 만족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야 기쁘게 세상과 이별할 수 있고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덕행은 한밤중에 떠오른 밝은 달과 같다. 스스로 밝게 빛나면서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추어 행인들에게 길을 안내한다. 또한 덕행은 인격의 고귀함과 인간의 존엄성을 대변한다.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을 덕망을 갖춘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다. 덕망을 갖춘 사람은 자신의 내면의 빛으로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까지도 밝게 비춰줄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덕행을 한밤중에 떠오른 밝은 달과 같다고 한 것이 인상 깊었다. 너무 어울리는 비유였다. 나만의 빛을 고이 간직하려 하기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도와준다면 빛은 더욱더 크고 밝게 빛나게 된다. 이러한 덕행은 고스란히 돌려받게 되고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그 영향을 받아 덕행을 갖추게 된다. 결국 돌고 돌게 된다는 것이다. 빛을 통한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굳이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덕행은 삶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석양은 금처럼, 밝은 달은 은처럼 반짝이며, 인생의 행복과 즐거움은 밝게 빛나는 해와 달처럼 끝이 없다. 이 행복한 순간에 화를 낼 시간이 어디 있는가? 우리는 하루빨리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인생의 행복과 즐거움은 끝이 없기에 화를 낼 시간이 없다는 말에 잠시나마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천성이 모질지 못해서 화를 다스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화를 품는 지속 기간이 무척 짧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하루빨리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 같다. 그래야 인생의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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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다. 우주 만물은 모두 '사물은 최고조에 이르면 반대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규칙을 따른다. 누군가의 생각과 행동이 타인에게 이익을 가져오는지, 손해를 끼치는지에 따라서 선과 악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선은 우리 사회의 성장을 촉진하며, 진정으로 선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리 생각해 보고 행동한다."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다는 말이 너무 공감되었다. 어떠한 기준에 따라 선과 악이 결정되지만 사실 그러한 기준도 누군가의 가치와 편견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기준이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모호한 경계에서 나누게 되는 선과 악은 절대적인 개념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나름의 선, 진정한 선은 우리 사회를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나아가 진정으로 선한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의미를 지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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