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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로부터 - 민이언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 "그 음악 사이로 늦은 오후를 오가던 소년소녀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그 거리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실현하고 살아가는 지금일까? 향기로운 칵테일 한 잔에 그 시절을 추억하고 있을까? 아니면 하루의 피곤을 달래는 소주 한 잔으로 잠을 청하고 있을까?""'할 만한' 여건이 다 갖춰진 '나중' 같은 건 결코 도래하지 않는다. '언젠가'의 시제를 지키며 늘 미래로 밀려날 뿐이다. 정말로 '나중에, 언젠가'에 무엇을 할 의지가 있는 사람 같으면, 지금 당장에 틈틈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거. 순간의 성격이 변하지 않으면 이 인생의 방정식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그 시간의 미적을 사는 것."   "누구나가 어느 시절 이후로 자라지 않은 채 무의식으로 끌려 내려간 소.. 2024. 7. 11.
외모대여점 - 이시카와 히로치카 줄거리  17세 여자인 시바타 사쓰키는 달라진 가게 점원의 태도를 마주하기 위해 계약을 하게 되지만 결국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시 말해 외모라는 것이 얼굴 생김새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외모 대여점을 통해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32세 남자인 오타 마코토는 동생을 이해하고자 동생이 느끼는 기분을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해 외모 대여점에 방문하게 된다. 성의 다양성을 언급하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두고 고민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16세 남자인 오노 데쓰야는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학생 무리에게 한마디 하고자 외모를 대여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멋진 사람의 쓴소리가 아니라 그들과 비슷한 또래의 당당한 충고가 그들에게 더 .. 2024. 7. 11.
하얀 국화 (White Chrysanthemum) - 매리 린 브락트 줄거리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가 쓴 책으로 일본군 성노예 사건과 제주 4·3 사건을 다루고 있다. 자매의 이야기를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다루고 있다. 언니인 하나와 동생인 아미의 관점에서 그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하나의 이야기와 전쟁으로 인해 제주 4∙3 사건에 연루되면서 가족이 죽게 되는 아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 "공포는 막연하지 않다. 공포는 전기 충격과도 같이 팔다리 속에서 고동치는 명백한 고통이다." "소문만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남아있는 아이들에게 결코 들려줄 수 없는 소문만이." "부모는 하세월 딸을 궁금해 할 터이고 언제 딸이 떠났는지 영영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람의 소리 같지 않은 저음의 곡성, 죽음의 소리 같다."  .. 2024. 7. 11.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줄거리  우주에 관한 7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순례길을 떠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한 여성 우주비행사가 우주선이 추락하여 마주하게 된 어느 행성에서 외계 생명체를 마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삶을 살아가다가 기적적으로 다시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손자에게 들려주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는 유년기 기억 상실증이 류드밀라의 행성과 관련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연구원들의 내용이다. 네 번째 이야기는 가족을 잊지 못하는 연구원 안나를 설득하고자 했지만 결국 그녀의 처지를 이해하게 되는 내용이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두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감정을 현실에서 물체로 구현하여 이를 상품화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소비하는 사.. 2024. 7. 11.
그렇게 죽지 않는다 - 홍영아 그렇게 죽지 않는다, 오랫동안 방송작가 일을 한 작가분이 쓴 책이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말은 책 제목에서 이미 말하고 있다. 진짜 그렇게 죽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죽음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죽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한다.  "체인스토크스 호흡은 임종 전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깊은 호흡과 무호흡, 혹은 얕은 호흡이 번갈아 나타나는 거예요. 이때 입은 크게 벌어지고 가슴이 올라와요. 산소가 잘 안 들어오니까 몸이 저절로 부속 근육을 이용해 폐를 확장시키는 거죠. 하지만 산소는 원하는 만큼 들어오지 않아요. 그런 숨을 쉬는 환자는 임종이 가까이 왔다고 판단합니다."    체인스토크스 호흡을 상상해.. 2023. 6. 30.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 유아란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자주 받아보는 레터에서 추천한 책이라 읽어봤다. 에세이책이다. 분량도 생각보다 짧아 금방 읽을 수 있다. 제목이 한 번쯤은 공감해 볼 법한 상황이자 모습이다.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의 성공에 자극을 받기도 하지만 좌절감과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작가의 희망찬 메시지다. 궁금하다면 읽어봤으면 한다.  "어차피 세상에서 제일 열심히 사는 사람은 될 수 없다. 앞으로도 열심히 사는 사람을 수없이 만나게 될 텐데 그때마다 이렇게 땅굴을 파고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그냥 나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면 된다."    잘난 사람들 사이에서 기죽지 말고 나는 나대로 살아가는 것을 너무나 잘 알지만 힘든 것 같.. 2023. 6. 26.
다정한 개인주의자 - 김민희 다정한 개인주의자, 사일런트 세대(~1945년생)와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 그리고 X세대(1965~1980년생),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Z세대(1997년생~)등 다양한 세대 중 X세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책이다. 일명 끼인 세대로 불리는 X세대에 대해 작가가 하고픈 말을 한 책이다. 이 책을 쓴 작가분 역시 1975년생으로 X세대이다. 세대에 대한 통찰력 있는 내용의 책일 줄 알았지만 그러한 분석적인 내용보다는 X세대에게 하고픈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의 책이었다. 비록 X세대는 아니지만 끼인 세대로서 공감되는 이야기와 내용이 많았다. 앞으로도 세대를 정의하는 말은 많아질 것이다. 지금도 세대를 칭하는 용어가 새로이 등장하고 있다. 낯선 세대의 등장, 그들의 등장으로 나 또.. 2023. 6. 14.
오늘 너를 다시 만난다 - 나카타 에이이치 오늘 너를 다시 만난다, 책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무작정 읽어보았다.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작품 전개에 있어서 지루함이 없었다. 흡입력 있게 책을 읽어나가야 했다. 너무 재밌게 읽은 소설책이다. 줄거리를 아주 간략하게 얘기해 보자면, 가바타 렌지는 1999년에 야구 시합 도중 머리에 공을 맞고 정신을 잃게 된다. 당시 그의 나이는 11살이었다. 하지만 그가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는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2019년이었다. 그는 눈을 뜨자 자신이 31살이 된 모습에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더불어 약혼자라고 말하며 그의 앞에 나타난 니시조노 코하루가 뜻밖의 말을 하게 된다. 11살의 가바타 렌지의 의식이 20년이 지난 31살 가바타 렌지의 몸에 들어온 것처럼 31살 가바타 렌지의 의식은 20년 전인 11.. 2023. 6. 1.
구의 증명 - 최진영 구의 증명, 너무 유명한 책이라서 한번 읽어봤다. 근래 전자책으로 읽다가 이 책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서 종이책을 사서 읽어봤다. 유명한 책인 줄로만 알았지, 자세한 책 내용은 알지 못했다. 읽으면서 놀랐고 읽고 난 후에도 놀랐다. 책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었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먹는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줄거리를 아주 간략하게 요약해 보자면, 여주인공인 담과 남주인공인 구의 이야기이다. 두 사람 모두 불우한 가정환경을 지니고 있다. 담은 할아버지를 여의고 이모와 함께 살게 되지만 결국 이모도 죽게 된다. 그리고 구는 부모님이 멀쩡히 살아있지만 엄청난 빚을 가지고 있다. 부모님의 빚으로 인해 이른 나이부터 구는 생계에 뛰어들어 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구가 성인이 되자 부모님은 사라졌고 사라..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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