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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 줄거리 결말 해석

by 굿조은 202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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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줄거리-결말-해석

 

향수를 자극하는 첫사랑 영화이다. 풋풋한 대학생 시절의 어리숙한 사랑, 우리의 첫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건축학과 학생인 승민(이제훈)은 음대생인 서연(수지)에게 반하게 된다. 서연을 향한 짝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오해로 둘은 시작도 못 해본 채 끝나게 된다. 그리고 15년이 흐른 후, 서연은 승민을 찾아와 자신의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흔들리나 결국 추억으로 남겨둔 채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한때의 추억으로 남겨두며 애틋했던 첫사랑으로 끝맺음을 짓게 된다. 

여기서 승민과 서연이 오해로 틀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승민이 우연히 재욱선배와 서연이 같이 있는 모습, 그들이 늦은 시간에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실제로 이 장면을 두고 많은 사람이 서연의 순결을 언급하며 승민이 훗날 한 행동들에 대해 합리성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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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연의 순결, 설상가상으로 재욱선배와 서연이 함께 밤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나이 들어서 보면 그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알게 되지만 순수한 시절에는, 그러한 모습과 행동에 따른 의미도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오해로 인한 상처는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보고 모두 승민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을 하는 것을 보면 모두, 한때 사랑 앞에서 어리숙하고 변변찮았던 과거는 다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첫사랑, 흔히 말한다. 첫사랑은 이루어지기 힘든 것이라고. 마치 공식처럼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비교 대상이 많아지고 보고 듣는 게 많아진 현시점에서 한 사람만 사랑하고 죽을 때까지 그 사람 곁을 지킨다는 것은 정말 극악의 확률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여러 유혹 속에서도 한 사람을 향한 굳은 심지를 지킨다는 것은 사랑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첫사랑은 희귀하면서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무척 희귀하기에, 너무나 소중하기에 우리는 첫사랑을 죽을 때까지 기억하는 것 같다. 오래도록 잊지 못하는 것 같다.

나에게도 첫사랑이 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잘 모르겠다. 그 사람이 과연 나의 첫사랑인지. 잘 모르겠다. 아직 나는 이렇다 할 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 같다. 무엇보다 간절하게 원했던 상대는 다 임자가 있었다. 그래서 평생 잊지 못할 사람, 첫사랑의 존재는 아직 불확실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제는 그러한 첫사랑의 가치도 다 부질없게 느껴진다. 그래도 아주 가끔 추억에 젖을 때, 그 사람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곤 한다. 가슴 아픈 미련과 그리움이 아닌, 그 시절 그 사람을 향해 품었던 내가 풋풋하게 느껴진다. 나도 저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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