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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줄거리 결말 해석

by 굿조은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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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포스터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퀴어 영화이다. 알 만한 사람들은 알 정도로 유명한 영화인데도 뒤늦게 보게 됐다. 여름 추천 영화 목록에도 항상 있고 동성애 영화라기보다는 첫사랑의 감정을 중점으로 다룬 영화라고 많이들 언급하고 있었다. 실제로 보게 되니 동성애라는 것에 눈길이 가기보다는 첫사랑의 뜨거움과 그 후의 아픔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 보면서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1983년 이탈리아, 열일곱 소년은 가족 별장에서 빨리 여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스물넷의 아름다운 청년이 들어와 살게 되면서 그의 여름은 특별해지기 시작했다. 청년은 대학교수인 소년의 아버지 보조 연구원으로 방학 동안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함께 지내면서 소년과 청년은 점점 서로에 대한 마음을 마주하게 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이 흐르자 청년은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들은 가슴 아픈 이별을 겪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소년은 청년으로부터 연락받게 된다. 바로 내년 봄에 결혼한다는 그의 소식, 그 소식을 듣고 소년은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는 소년의 모습을 비추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아름다운 배경을 비롯해 여러 연출에 놀라움을 가졌던 것 같다. 내용을 떠나 영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요소가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등장인물들의 모습, 소년과 청년뿐만 아니라 소년의 여자친구를 비롯해 소년의 부모님이 정말 멋있었다. 아들의 사랑을 일찍 눈치채고 묵묵히 응원하며 지켜봐 주는 부모님의 모습이 무척이나 이상적이었다. 더불어 소년의 여자친구, 후에 슬퍼하는 그를 멋지게 보내주며 그의 사랑을 응원해 주는 모습이 정말 성숙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영화 속에서 악하다고 할만한 인물이 없었기에 영화가 더욱 잔잔하고 아름다워 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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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 후반부, 소년이 청년과 이별한 후 아버지가 슬퍼하는 아들에게 전하는 말이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감추거나 없애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끼라는 말, 함께 간직하라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정말 이러한 부모를 만난 소년이 부러워 보이기도 했었다. 

동성 간의 우정, 더 나아가 사랑을 나눈 아들에게 진심 어린 말을 전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그러한 부모의 모습 덕분에 그들의 사랑이 한 인간과 인간의 사랑으로 비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옳고 그름을 떠나 하나의 온전한 인간의 사랑 그리고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사랑의 열병과 첫사랑의 경험. 보면서 감정적 동요를 느끼면서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동성애에 관한 생각보다 첫사랑의 경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뜨거운 여름에 시작된 그들의 사랑처럼, 그리고 그 시간과 그 시절에 남겨두어야 하는 그들의 추억처럼 나에게도 그러한 추억과 경험이 있었다. 문득 떠올리게 된 첫사랑과 이별의 아픔, 그리고 그러한 경험, 나도 소년처럼 정말 많이 울었고 가슴 아파했다. 잊고 싶었던 나의 사랑과 추억이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 새삼 함께 가고 싶어졌다. 간직하고 싶어졌다.

 

"나도 기억해, 너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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