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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국화 (White Chrysanthemum) - 매리 린 브락트

by 굿조은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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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국화-White-Chrysanthemum-매리-린-브락트

 

줄거리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가 쓴 책으로 일본군 성노예 사건과 제주 4·3 사건을 다루고 있다. 자매의 이야기를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다루고 있다. 언니인 하나와 동생인 아미의 관점에서 그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하나의 이야기와 전쟁으로 인해 제주 4∙3 사건에 연루되면서 가족이 죽게 되는 아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

 

"공포는 막연하지 않다. 공포는 전기 충격과도 같이 팔다리 속에서 고동치는 명백한 고통이다."

"소문만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남아있는 아이들에게 결코 들려줄 수 없는 소문만이."

"부모는 하세월 딸을 궁금해 할 터이고 언제 딸이 떠났는지 영영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람의 소리 같지 않은 저음의 곡성, 죽음의 소리 같다." 

"삶이 마치 깨어나고 싶은 꿈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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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이 정말 많았다. 작가를 비롯해 번역자에 대해 대단함을 순간마다 느껴야 했다. 정말 필력이 감탄스러울 정도였다. 덕분에 가슴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었다. 잠시나마 그들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었다. 특히 어린 동생을 대신해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언니의 모습을 마주할 때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 부분에서는 다음 문장을 읽어나가는 것이 힘들 정도로 그들의 삶이 무척이나 가여웠다.

 후반부에 죽음을 직감하고 마지막으로 난 매춘부였던 적이 없다고 말한 부분 또한 정말 슬펐다. "난 해녀였다"라고 말한 부분이 정말 슬펐다. 이 부분에서도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전반적으로 어두웠던 분위기 속에서 아미와 하나의 마지막이 나름 밝아서 다행이기도 했다. 책 속에 적힌 글자들이 모이고 모여 또렷한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주었다.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책을 읽어야 했고 슬픈 역사를 마주해야만 했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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